전경련 『각기관 경기전망 못믿겠다』…교역조건 더 악화

  • 입력 1997년 10월 9일 20시 49분


국책 연구기관과 민간 연구소들이 잇달아 경기회복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실제 체감경기가 얼어붙어 있다고 지적,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9일 「98년도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수출과 투자가 회복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예상치 6.3%에서 7.0%로 높아지며 경상적자도 무역수지 균형으로 96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경제연구원도 이날 『우리경제가 최근 경기저점을 통과중이며 내년 경기는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성장률은 올 하반기에 6.1%, 내년에는 이보다 다소 웃도는 7%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경기저점을 지난달 이미 통과, 회복중이며 올해 6.4%, 내년 6.7%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그러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우리경제의 성장내용과 정책시사점」보고서에서 올 상반기중 수출이 20.5%나 늘었지만 수출입단가 등 교역조건이 13.7%나 악화됨에 따라 체감성장률은 2.0%에 그쳤다고 추계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의 지표성장률과 체감성장률 차이는 90년대 들어 가장 큰 폭인 3.9%포인트에 이른다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이영이·이강운·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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