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협력업체들, 「블랙 먼데이」고비 넘겨 『안도』

  • 입력 1997년 7월 28일 20시 18분


기아협력업체들이 8백40억원의 어음교환이 돌아오는 28일을 「블랙먼데이」로 부르며 연쇄도산을 우려했으나 기아의 자금지원으로 고비를 간신히 넘겼다. 기아그룹의 金龍植(김용식)자금부장은 『기아자동차 특별할인판매 대금이 1천억원 정도 들어와 이날 돌아온 어음을 모두 막았다』며 『15일과 24일 부도처리된 어음의 현금결제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기청이 지난 26일까지 애로신고를 접수한 중소기업체의 현황을 점검한 결과 진성어음 할인율은 36.1%, 부도어음의 현금결제율은 39.9%로 조사돼 사태가 조금씩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부품업계는 「아직 낙관하기에 이르다」는 반응. 할인기피율이 63.9%에 이르고 있고 정부의 납세유예조치와 신용보증기금의 특례보증 등이 현장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의 元鍾根(원종근)기획조사과장은 『일단 큰 고비는 넘겼으나 시중은행의 어음할인기피가 계속되는 한 연쇄부도의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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