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자금조달 사채-은행 편중…유상증자 5% 불과

  • 입력 1997년 7월 17일 20시 48분


상장회사들의 자금조달방식이 매년 막대한 이자 상환부담을 져야하는 회사채 발행 및 금융기관 차입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가 금융기관을 제외한 5백56개 상장회사의 지난해 외부자금조달 현황을 분석한 결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전체의 36.4%인 11조9천6백억원에 달했다. 또 은행에서 빌린 돈도 10조5천억원(31.9%)에 달했다. 이로써 금융기관이나 회사채 등 이자부담이 따르는 차입금은 전체의 95%에 육박했다. 반면 이자는 물론 원금 상환의무도 없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1조7천3백억원(5.27%)에 불과했다. 이처럼 유상증자 비중이 저조한 것은 지난해 9월 최저 배당금지급 항목 신설 등 유상증자 요건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 올 상반기 유상증자를 실시한 회사는 상장사 비상장사를 합쳐 41개사에 그쳐 지난해 1년동안의 2백2개사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외부 자금조달액이 가장 많았던 회사는 한국전력으로 3조7천억원에 달했고 이어 △삼성전자 3조2천억원 △삼성물산 1조9천억원 △현대상선 1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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