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몰린 기아그룹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일까. 제삼자인수 법정관리 분할매각 등 각종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각계 의견을 들었다.
▼金容烈(김용렬)한국산업연구원기업제도 연구팀 연구위원〓가능하면 기아의 자구노력을 지켜봐야 한다. 기아의 어려움은 자금의 문제이지 기술이나 생산능력의 문제는 아니다. 국민기업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만큼 어느 한 기업에 인수시키는 것보다는 관련업계 공동지원이나 은행의 협조융자 등으로 어떻게 해서든지 스스로 회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丁鎭夏(정진하)LG경제연구원 산업실장〓기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오너십이 필요한 만큼 공기업화나 법정관리보다는 제삼자인수가 바람직하다. 일단 자구노력을 지켜본 뒤 정상화가 안되면 회사별로 분할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각 계열사가 지급보증으로 연결돼있고 특혜시비의 소지가 있어 제삼자인수가 빠른 기간안에 이루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
▼孔柄淏(공병호)자유기업센터소장〓법정관리나 공기업화는 근본적 해결방법이 아니다.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기아그룹의 재무상황과 자동차산업전망 등을 소상하게 밝히고 제삼자인수를 추진해야 한다.
▼鄭淳元(정순원)현대경제사회연구원 상무〓우선 기아가 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자구노력으로 어디까지 회생가능풉遂 대한 정확한 실상부터 파악해야 한다. 회생가능성이 있다면 채권은행단과 기아그룹간의 협의를 거쳐 살리도록 해야 한다. 만약 자금문제 이외에도 심각한 경영상의 문제가 있다면 정부가 제삼자인수나 법정관리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