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로 12월결산 상장법인들의 법인세 납부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거래소가 5백88개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낸 법인세는 모두 2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2조9천8백80억원보다 30%가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 등 반도체 3사는 지난해 총 8천5백57억원의 법인세를 냈으나 올해는 10분의1도 채 안되는 6백76억원에 그쳐 반도체경기의 불황이 심각했음을 반영했다.
반도체회사에 이어 작년 법인세가 부쩍 줄어든 회사는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포항제철 대한항공 쌍용정유 한진해운 호남석유화학 등이었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