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특위 코렉스허가맹공]한보認可 3개월뒤 포철엔 不可

입력 1997-03-26 20:34수정 2009-09-27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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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의혹 밝히라”
26일 통상산업부를 상대로 한 국회 한보사건국정조사특위의 조사에서는 한보철강 코렉스설비 도입과정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도마위에 올려졌다. 그러나 야당의원들은 「정치공세」는 자제하겠다는 당의 방침에 따라 金賢哲(김현철)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또 여당의원들은 한보사건의 비극이 과거 盧泰愚(노태우)정권때 잉태됐음을 계속 강조함으로써 현정권의 결백을 강조하려 애썼다. 먼저 코렉스공법의 국내도입과정에서 정부부처의 개입과 외압의혹, 무원칙한 정책결정 등이 다양하게 거론됐다. 국민회의 金民錫(김민석) 자민련 李麟求(이인구)의원 등은 『朴在潤(박재윤)전통산장관이 95년2월 한보철강에는 기술검증이 안된 코렉스공법을 도입해도 좋다고 허가하고 불과 3개월 뒤에 포철이 추진하던 코렉스 공장건설은 고로방식으로 전환토록 했다』며 철강산업정책의 난맥상을 꼬집었다. 여야의원들은 코렉스공법의 경제성과 기술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며 이를 무리하게 도입한 것은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냐고 따졌다. 국민회의 金景梓(김경재) 신한국당 李國憲(이국헌)의원은 『한보가 도입한 코렉스설비와 포항제철의 설비는 같은 기종인데 한보는 기당 5천3백억원을 투입한데 비해 포철은 2천9백24억원으로 엄청난 비용차이가 난다』며 『한보가 코렉스설비 도입과정에서 3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출과정도 공격대상이었다. 신한국당 孟亨奎(맹형규)의원은 『한보는 91년 수서사건으로 요주의 여신대상기업으로 분류됐는데도 통산부가 한보철강에 3천6백만달러의 외화대출을 추천한 것은 한보철강과 모종의 검은 커넥션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趙舜衡(조순형)의원도 『수서사건이후 재기불능상태였던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을 살리는 계기를 마련한 산업은행의 대출과 92년 대선자금이 관련돼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코렉스공법의 허가나 외화대출추천 등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며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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