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패션 「마스크-咸口」「운동화-튀어라」 이색해석

  • 입력 1997년 3월 26일 20시 33분


검찰의 한보의혹 재수사가 본격화하면서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 검찰출두 때의 「패션」을 빗댄 우스갯소리가 화제다. 정총회장이 95년말 盧泰愚(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사건과 관련해 대검 중수부에 출두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과 지난 2월 한보의혹사건으로 출두할 때 운동화를 신었던 것은 한보 배후인물들에게 보내는 「신호」였다는 이야기다. 95년말 감기가 들었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한 것은 실은 「내가 입을 다물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로 배후인물들을 안심시키는 신호였다는 것. 그러나 그가 지난 2월 출두때 양복차림에 어울리지 않는 운동화를 신은 것은 「검찰에서 다 불지도 모르니 튀어라」라는 경고신호였다는 풀이다. 실제로 정총회장은 노태우 비자금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때는 입을 굳게 다물어 그의 입에서 나온 말 때문에 검찰의 수사를 받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반면 이번 한보의혹과 관련해서는 申光湜(신광식)전제일은행장과 禹찬목 전조흥은행장의 뇌물수수사실을 검찰에 털어놓아 이들의 구속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일부 정치인의 관련사실도 적당히 흘려 수사방향에 영향을 끼쳤다. 정총회장의 「패션」변화가 실제로 그의 심경과 계산을 드러내보이기 위한 「사인」이었는지는 아직 본인밖에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번 검찰 재수사로 정총회장의 배후세력들이 점차 드러나고 있어 사실여부를 떠나 「뇌물로 말 많은 나라」답게 그의 마스크와 운동화가 화제에 오른 것이라 하겠다. <백승훈기자>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