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은 지난 15일 올 상반기 외화차입 신청 마감 결과, 32개 기업 및 7개 지방자치단체가 총 20억5천만달러의 외화차입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용도별로 보면 올해 첫 허용된 대기업 시설재 도입용 상업차관의 경우 현대전자 7천4백50만달러, 기아자동차 5천만달러, 삼성전관 신세기통신 각각 3천만달러 등 8개 기업이 모두 2억2천만달러를 신청했다.
국산시설재 구입용으로는 한국이동통신 한국통신프리텔 신세기통신 한솔PCS LG텔레콤 각각 1억달러, 현대석유화학 6천4백50만달러, 인천제철 5천8백90만달러 등 24개 업체가 총 9억8천만달러의 차입 신청을 냈다.
또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경기 강원 제주 등 7개 지자체는 SOC(사회간접자본) 건설 재원 조달을 위해 모두 8억5천만달러 규모의 외화증권 발행 신청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용도별 한도액은 대기업 시설재 도입용 5억달러, 국산시설재 구입용 10억달러, 지자체 SOC용 5억달러로, 대기업 시설재 도입용의 경우는 2억8천만달러, 국산시설재구입용의 경우는 2천만달러가 각각 미달했으나 지자체 SOC용 외화차입은 3억5천만달러를 초과했다.
재경원은 자기자본비율, 국내금융기관 차입 의존도, 차입규모, 사업 타당성 등 심사기준에 따라 대기업 시설재 도입용 및 국산시설재 도입용 차관은 오는 28일까지, 지자체 SOC용 차관은 다음달 15일까지 각각 차입예정자를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한편 재경원은 올 연간 차입한도(국산시설재 20억달러, 외산시설재 10억달러)에서 이번 상반기 차입 확정분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한 차입신청은 오는 5월30일까지 산업은행을 통해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