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패원인은 정부의 경제장악때문』…NYT紙

  • 입력 1997년 2월 17일 08시 59분


美 뉴욕 타임스紙는 16일 韓寶의 뇌물사건은 4년전 취임당시 수십년간 공존해온 정부와 기업간 공모관계를 비롯 부패척결등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약속한 金泳三대통령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이 사건은 한국에서 뇌물관행이 얼마나 뿌리깊고 그리고 정부가 경제를 강력히 장악하고 있는한 근절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發 기사에서 현재 임기를 1년정도 남겨두고 있는 金대통령은 레임 덕현상을 보이는 위기에 빠졌다고 말하고 그의 행정부도 이 사건 말고도 노동관계법 개정후 촉발된 파업사태로 비틀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紙는 金泳三 행정부에 타격을 가한 것은 비단 한보 게이트만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그의 행정부에서 이미 국방,노동부 장관이 뇌물수수 사건으로 구속되고 보건복지부장관이 부인의 수뢰로 사임한 사실 그리고 金대통령의 측근이 지난해 수뢰로 구속된 것도 그의 행정부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한국의 부패원인은 정부가 기업과 경제에 강력한 통제를 행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따라 기업인들은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뇌물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이윤추구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또 검찰이 韓寶사건과 관련, 金대통령의 핵심세력인 장관 1명과 3명의 여당의원 그리고 야당의원 1명을 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짓고 있다고 말하고 이에 대해 한 일간지의 사설을 인용, 『한국민들은 검찰의 韓寶 게이트 수사종결에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