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承虎기자] 한보그룹의 부도가 산업전반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하루 3천t의 철강을 생산하던 당진제철소는 2일 가동중단에 들어갔고 ㈜한보의 건설현장도 일손을 놓고있다.
▼철 강▼
당진제철소는 부도후 하루생산량을 1천t으로 줄였으나 2일현재 고철원료의 재고가 완전히 바닥났다. 일본에 고철을 긴급발주했지만 빨라도 이달 중순이 지나야 생산이 재개될 전망.
열연코일의 국내 생산량 1천1백40만t중 한보가 11%인 1백20만t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철강수출에서 35만t 1억달러의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국내 철근공급의 18%를 점하는 한보철강의 부산공장은 연초부터 보수공사를 실시, 조업중단이 장기화한 상태.
철강협회는 현재는 재고가 있지만 3월경부터는 공급부족현상이 가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 설▼
㈜한보는 현재 공공공사 39건, 민간공사 7건, 자체 아파트공사 2건 등 전국 48개 현장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현장에서 노임 및 자재대금 체불 등으로 민원이 많아 공사가 아예 중단되거나 지지부진하다.
㈜한보와 한보건설의 시공관련 직접협력업체 수는 8백여개. 2, 3차 하청업체까지 합하면 2천여개에 이른다.
▼조 선▼
한보의 위장계열사로 밝혀진 대동조선이 지난달 31일 부도를 냄에 따라 부산 경남 일대의 중소협력업체들도 연쇄부도 위기에 몰리게 됐다.
부산과 진해에 조선소를 가진 국내 5위의 조선업체 대동조선은 작년 1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