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노동법 연내 마무리촉구…복수노조 반대서 후퇴

  • 입력 1996년 12월 23일 21시 00분


「李鎔宰기자」 재계가 노동법의 연내개정을 거듭 촉구했다. 黃正顯(황정현)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23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동법개정 작업은 이미 시작된 만큼 어떤 형태로든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며 법안의 연내처리를 촉구했다. 전경련의 이같은 입장은 그동안 복수노조 절대반대 입장을 밝혀왔던 기존입장에서 후퇴한 것으로 지난19일 경총의 연내처리 촉구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황부회장은 복수노조 허용과 관련, 『외국의 경우 법률상 복수노조를 허용한 곳이 많지만 관행상 단일노조가 노동운동을 이끌고 있다』며 『우리의 경우 복수노조로 인한 노노갈등 등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기 전에 복수노조를 허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경련이 무조건 복수노조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철폐 등의 조건이 만족될 경우 복수노조를 받아들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황부회장은 국회의 법제정과정에서 복수노조가 허용될 경우 재계의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 『그런 식으로 개정되면 할 수 없겠지만 우리 경제의 경쟁력약화가 우려된다』고 답변, 종전의 복수노조 절대반대입장에서 상당히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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