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김태한 “다양한 색깔로 꾸민 무대 선사”

  • 동아일보

성악가 첫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내일 신년음악회 등 연내 4회 공연

“부담감과 책임감을 무대에서 좋은 음악으로 승화시키겠습니다.”

6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만난 2000년생 바리톤 김태한(26·사진)의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자신감에 차 있었다. 2022년 금호 영아티스트 콘서트로 데뷔한 뒤 202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아시아 남성 성악가 최초로 우승한 그는 올해 금호아트홀의 상주음악가로 선정됐다. 금호아트홀 역사상 성악가가 상주음악가가 된 건 처음이다. 김태한은 이날 간담회에서 “젊은 음악가로서, 프로그램을 기획 선정할 수 있는 상주음악가가 돼 영광”이라고 했다.

김태한은 올해 이곳에서 라틴어로 탈(mask)을 뜻하는 ‘페르소나(persona)’를 주제로 모두 4차례 공연을 선보인다. 타인의 눈에 비치는 다양한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8일 ‘신년음악회’에서 작곡가 8명이 쓴 오페라 독창 아리아를 독백 형태로 엮어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관계’(4월), ‘사랑’(7월), ‘고독’(10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오페라 가수라는 직업의 특성을 ‘페르소나’란 단어에 담고 싶었다”며 “다양한 색깔로 무대를 꾸려 나가겠다”고 했다.

어렸을 적 록 가수를 꿈꾸던 김태한은 어머니의 권유로 성악의 길에 접어들었다. 그는 “예술고 실기를 준비하면서 독일 가곡을 접하고 매력을 느꼈다”며 “당시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처음 접하고 정말 좋게 느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는 3년 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직후 “슈퍼스타가 되겠다”고 말했던 바 있다. “당시엔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처럼 여러 나라를 오가며 공연하는 삶을 간단히 표현한 거였습니다. 지금 제게 슈퍼스타는 ‘(관객들이) 믿고 듣는 가수’인 것 같습니다. 꾸준히, 천천히 성장하면서 언젠가는 그 반열에 오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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