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함월당에서 열린 한국 전통 춤의 명가 고(故) 강선영(1925~2016) 선생 탄생 100주년 추모재에서 참석자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1925년 경기 안성에서 태어난 강 선생은 은사로 일제강점기 조선무용연구소를 창설해 태평무, 학춤 등을 남긴 근대전통춤의 거장 한성준(韓成俊 1875∼1941)의 제자였다. 13세 때부터 ‘태평무’를 비롯해 ‘한량무’와 ‘승무’등을 배웠다. 왕과 왕비가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는 춤을 재현한 ‘태평무’는 1988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강 선생은 1960년 강선영무용단을 창단해 최초로 프랑스 파리 국제민속예술제에 참가했다. 2006년에는 미국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처음으로 한국전통무용인 ‘태평무’와 ‘살풀이’춤을 올리는 등 170개국에서 10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쳐 해외공연을 가장 많이 한 한국무용가로 꼽혔다. 국립무용단단장,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한국예술인총연합회 회장, 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4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함월당에서 열린 한국 전통 춤의 명가 고(故) 강선영(1925~2016) 선생 탄생 100주년 추모재에서 진관사 수륙재보존회 스님들이 바라 춤을 추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은 “고 강선영 선생님은 예술계와 문화계의 어머니인 것 같다”며 “세상 사람들이 다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바라며 회주 계호 스님의 올해 법어인 ‘다 맞다’, ‘다 좋다’, ‘다 옳다’, ‘다 맛있다’라는 마음을 가진다면 무탈하고 건강 할 것이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추모재에서는 강선생의 딸 이남복(강선영전수관 이사장), 손자 한지혜, 한경백 씨와 제자 등이 참석했으며 헌향, 헌다, 헌화 등의 의례와 함께 진관사 수륙재보존회 스님들이 바라춤 공연을 가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