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삭 감독 “윤여정을 ‘스타워즈’ 은하계에 초대하고 싶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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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스핀오프 ‘만달로리안’
시즌3 연출 참여 ‘미나리’ 정이삭
“시각효과 작품은 처음… 많이 배워”

“언젠가 윤여정 선생님을 ‘스타워즈’ 은하계에 초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한국인 이민자의 가족애를 담아낸 영화 ‘미나리’(2021년)로 미국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45·사진) 감독이 스타워즈 스핀오프 시리즈 ‘만달로리안’ 시즌3 연출에 참여했다. 정 감독은 국내 취재진과 17일 가진 화상간담회에서 영화 ‘미나리’로 함께 작업한 배우 윤여정을 언급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이삭 감독이 ‘만달로리안3’ 에피소드3 세트에서 촬영한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정이삭 감독이 ‘만달로리안3’ 에피소드3 세트에서 촬영한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정 감독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만달로리안’ 시즌3의 총 8개 에피소드 중 세 번째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시즌3는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페드로 파스칼)이 포스를 다루는 능력을 가진 그로구를 만나 만달로어 행성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스타워즈 초기작부터 주역이었던 제다이, 루크 스카이워커도 이들의 여정에 동참한다. 국내에서 8일 공개된 만달로리안 시즌3는 일주일 간격으로 한 에피소드씩 차례로 공개된다. 정 감독이 연출한 세 번째 에피소드는 22일 공개된다.

그는 “미나리를 편집하던 2019년 저녁 때 만달로리안을 보면서 굉장히 즐겁고 좋았다”며 “어릴 때 스타워즈 시리즈를 정말 좋아했고, (미국) 시골에 살면서 내가 언젠가 은하계로 갈 루크 스카이워커라고 상상했다”며 웃었다.

만달로리안은 첫 번째 스타워즈 실사 드라마로 다양한 시각특수효과를 활용한 공상과학(SF) 영화라 ‘미나리’와는 대척점에 있다. 정 감독은 “(제작사 측이) ‘미나리’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극대화한 연출 방식을 좋게 봐준 것 같다”며 “세 번째 에피소드는 인물에 초점이 맞춰져 스스로도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시각특수효과가 많이 들어간 작품은 처음이라 배울 게 많아서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윤여정에 대해 언급하며 존경을 표했다. 그는 “윤여정 선생님은 최고의 배우”라며 “다시 한 번 작품을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 기사를 보고 윤 선생님이 제가 선생님을 언제나 100%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다”며 웃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정이삭 감독#스타워즈 스핀오프 시리즈#만달로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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