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심 읽어주는 언론의 쓴소리 경청할것”… 신문협회 “언론중재법 개정안 언론자유 침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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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신문의날 기념대회 참석… “권력 부패 감시역할 매우 중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의 날 기념대회에 참석해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 서양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홍준호 전 한국신문협회장(왼쪽부터)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의 날 기념대회에 참석해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 서양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홍준호 전 한국신문협회장(왼쪽부터)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열린 제66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에 참석해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심을 가장 정확히 읽는 언론 가까이에서 제언과 쓴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신문의 날 기념대회는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언론 3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유일한 연례행사다. 신문의 날(4월 7일)은 1896년 독립신문이 창간된 날을 기념해 정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축사에서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의 성장과 발전은 신문의 탄생과 보편화를 빼놓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자유는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큰 원동력”이라며 “권력이 부패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국가와 사회의 중요한 자산인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신문을 통해 여러 목소리를 접하고 그 속에서 다양성이 형성돼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며 “세계의 정보와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세계 시민으로서 책임을 높이고 연대를 강화하는 데도 언론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언론의 자유 중심에는 언제나 신문이 있었다”며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고 침해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비롯해 언론을 규제하는 각종 법안 수십 건이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회장은 “신뢰성과 타당성에 논란이 많은 정부 주도의 신문 열독률 조사 결과를 정부광고 집행의 지표로 삼는 것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ABC협회에서 인증하는 신문부수 대신 정부가 올해 도입한 열독률 중심의 정부광고 지표는 신문 시장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임 회장은 “민주주의 공론장의 위축을 막기 위해 선진국이 신문산업을 지원하는 움직임을 특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신문의 날 표어 대상작인 ‘신문 읽기 사이에는 생각하는 자리가 있습니다’를 보며 크게 공감했다”면서 “저 역시 매일 2∼3시간 이상 신문 기사, 논평, 사설을 읽는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6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 서양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6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 서양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이날 기념대회에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서양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김경희 한국여성기자협회장, 이병규 한국신문협회 고문, 홍준호 전 한국신문협회장, 박성제 한국방송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신문의날#윤석열#언론 쓴소리#언론중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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