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에 ‘흥’ 내려온다

임희윤 기자 입력 2021-10-28 03:00수정 2021-10-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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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곡성서
동-서편제, 동초제 콘서트 등 26개국 예술가들 38명 참가
섬진강변에 범상치 않은 흥이 내려온다.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전남 곡성군에서 열리는 제1회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다.

행사를 총괄 기획한 김백기 예술감독은 26일 전화 인터뷰에서 “비대면 참여를 포함해 총 26개국 38명의 예술가가 섬진강변에 실험예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부려 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행사 주제는 ‘PANDEMIC… Hello ? Goodbye !’다. 메타버스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을 대폭 활용해 팬데믹 시대 예술의 가능성을 조망하는 게 특징이다. 첫날 압록유원지에서 열릴 개막공연 ‘섬진강 아트 콘서트’도 그렇다.

콘서트는 판소리의 대표적 갈래인 동편제와 서편제를 나누는 경계선이 섬진강임에 착안했다. 각각 동편제와 서편제를 대표하는 김소현 권하경 명창, 동·서편제를 조화시킨 유파인 동초제의 박정선 명창이 한데 모여 우리 소리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친다. 시낭송, 진혼무, 두루미춤, 굿, 길놀이가 거들고 헝가리 이탈리아 루마니아 작가의 설치미술이 오라를 더한다. 무대 위 모니터에서는 GPS 앱을 통해 섬진강과 대황강의 형상을 실시간 드로잉으로 구현해낸다.

판소리 수궁가를 선보일 김소현 동편제 명창(섬진강 판소리학교 교장)은 “그간 문화적 조명이 적었던 지방에서 전통문화와 첨단예술을 아우르는 축제를 한다고 하니 더욱 뜻이 깊다”고 말했다. 이 공연에 앞서 ‘메타버스 노리판 인 곡성’이 펼쳐진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해외 실험예술 작가들을 아바타로 초대한다. 김남형 대표작가는 “아바타에게 입힐 의상은 곡성의 특산물인 백세미, 토란, 옥수수 등을 변형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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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조지아의 미술단체 아티스트리움이 함께 만든 영상미디어전, 홍신자 무용가가 이끄는 식사 명상, 개그맨 전유성 씨와 동행하는 피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행사 기간에 열린다. 모든 프로그램은 예술제 공식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에서 생중계한다. 김백기 감독은 “코로나19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농업, 생태, 환경을 예술과 융합하는 화두를 던지고 싶다. 섬진강을 둘러싼 문화 콘텐츠를 계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섬진강#흥#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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