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이 주식이 되는 시대… 이마트24, 주식 1주 주는 도시락 판매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7월 11일 2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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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와 협업
도시락 먹고 가입하면 주식 1주 제공
네이버·현대차·삼성전자 등 랜덤 증정
다음 달 12일까지 판매
주식 총 1만주 마련… 소진 시 행사 종료
“주식 관심 높아진 MZ세대 공략”

이마트24 주식도시락 제품 이미지
이마트24 주식도시락 제품 이미지
편의점이 금융업계와 손잡고 주식 1만주를 경품으로 내건 이색 도시락 구매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마트24는 하나금융투자와 협력해 오는 14일부터 ‘주식도시락’ 판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주식도시락에는 네이버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10개 기업 주식 중 1주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랜덤으로 동봉돼 있다. 도시락 가격은 4900원이며 도시락을 구매한 후 동봉된 쿠폰 QR코드를 통해 하나금융투자에 신규 가입하면 무작위로 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주식도시락은 다음 달 12일까지 판매된다. 신규 가입을 통해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기간도 동일하다. 판매 기간 중 준비한 주식 1만주 등록이 완료되면 이벤트는 자동으로 종료된다고 한다.

이마트24 측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통칭,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를 말한다)가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추세를 반영해 업계 최초로 주식을 제공하는 신개념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기획 상품인 주식도시락 이름도 주목할 만하다. 젊은 층이 즐기는 주식(主食)과 투자를 위한 주식(株式)의 발음이 동일하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개인소유자 보유금액 현황’에 따르면 상장사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20대는 2019년 38만2000여명에서 1년 만에 107만1000여명으로 180.5% 급증했다. 이 기간 이들 20대가 보유한 금액 규모는 5조7000억여 원에서 120.9% 증가한 12조6000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30대는 107만2000여명에서 181만2000여명으로 69.1% 늘었고 보유금액은 26조8000억여 원에서 51조6000억여 원으로 92.6% 증가했다.

이마트24와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협업이 소비자에게 유익한 기회를 제공하고 두 업체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보다 많은 소비자가 편의점을 찾도록 유도할 수 있고 하나금융투자는 신규 가입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주식 혜택과 함께 도시락 본연의 기능인 맛에도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한정식 콘셉트 정찬 도시락으로 메인 메뉴는 떡갈비이며 간장불고기볶음과 계란구이, 고기말이, 애호박, 김치, 무말랭이 등 7가지 반찬으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황수원 이마트24 마케팅팀 파트너는 “젊은 층에게 재미와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파격적인 상품을 기획했다”며 “소비자에게 기업 주식을 제공하는 색다른 경험이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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