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란, 공연 ‘칠순잔치’ 비유 공무원 저격했다가 누리꾼과 설전[e글e글]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3-05 15:29수정 2021-03-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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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 인스타그램
가수 호란(42·최수진)이 5일 일반음식점에서 이뤄지는 공연을 ‘칠순잔치’라고 표현한 마포구청 관계자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한 뒤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였다.

호란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한 마포구청 관계자의 말을 공유하면서 “오만하고 오만하고 또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한 언론에 “세종문화회관 같은 곳이 공연장”이라며 “일반음식점에서 하는 칠순잔치 같은 건 코로나19 전에야 그냥 넘어갔던 거지, 코로나19 이후에는 당연히 안 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구청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구내 공연장에 행정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호란은 이를 두고 “조치의 형평성에 대한 논의는 미뤄두고라도, 열정과 헌신과 사명감으로 이 힘든 시기에도 방역지침 지키면서 어렵게 음악의 터전을 지켜가고 있는 라이브 클럽들에 대해 저따위(칠순잔치) 표현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내뱉는 못 배운 인간에게는 분노할 가치조차 못 느끼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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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머리에 든 게 없을수록 자기 머리에 든 게 없다는 걸 자각할 능력이 떨어지니 저만큼 오만해지는 게 가능하다”며 “아마 자기 딴에는 저렇게 말하면서 ‘흠흠 알겠냐? 나는 세종문화회관 정도 되는 데서 하는 하이클래스한 음악만 인정하는 그런 고상한 인간이다 이 말이야’ 정도 기분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저런 소리가 자신의 무식함과 교양 없음과 소양 없음을 지극히 투명하게 전시한다는 사실은 모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저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미달의 저능한 인간이 구청 관계자랍시고 혓바닥 놀릴 수 있는 자리에 앉아 있다니 그게 좀 웃기다”면서 “고스톱 해서 땄나”라고 덧붙였다.

호란 인스타그램

누리꾼 “악플러와 뭐가 다른가…차라리 정식으로 항의 하시라”
일부 누리꾼들은 호란의 날선 반응에 문제를 제기했다. 인스타그램 사용자 hyom****은 게시물 댓글을 통해 “(마포구청 관계자는) 일반음식점에서 춤, 노래 안되는 것을 지적한 거고, 그 사람은 자기 할 일을 한 거 아닌가”라고 물으며 “차라리 공무원이 한 말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를 하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란) 님이 남긴 글이 공무원의 말보다 훨씬 악질이다. 악플러와 뭐가 다른가”라며 “다른 사람의 수준을 운운하기 전에 본인이 쓴 글을 다시 읽어보시고 본인의 수준은 어떤지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호란은 “만일 그 사람이 ‘일반음식점에서의 춤 노래 규정’을 말하고 싶으면 그것만 말했으면 됐다”며 “저는 저 인간이 무려 공무원의 신분으로 한 집단의 국민이 생업으로 삼고 있는, 그리고 그 생업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직업분야에 대해 통째로 모욕한 것에 대해 국민으로서 화내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이 지적한 “(마포구청 관계자 말의 진의는) 일반음식점에선 춤이나 노래를 못하도록 되어있는데, 전부터 조금씩 눈감아주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그러지 말라는 게 아닐까”라는 말에는 “공무원의 발언이 너무 수준 미달이라 그 발언만을 문제 삼은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전후관계를 따지자면 라이브클럽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계속 현실에 안 맞는 규제를 들이밀어 온 역사가 전부 문제”라며 “저 사람은 공무원의 신분으로 한 집단의 국민의 생업과 그 생업의 터전을 통째로 모욕했기 때문에 저는 공무원으로서 저 사람이 정말로 작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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