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치료’ 정진석 추기경, 연명치료 안해…장기기증도 서약

김갑식문화전문기자 입력 2021-02-28 21:15수정 2021-02-2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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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서울대교구는 정진석 추기경(90)의 건강 상태와 사후 장기기증에 대한 입장을 28일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이 입장문에서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하시던 정진석 추기경께서 지난 주일(21일)에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직후 미열이 있었지만, 대화를 하는 데 큰 지장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고령임을 감안해 주변에 많은 걱정을 끼친다며 많은 위험을 안고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는 게 교구 설명이다.

서울대교구는 또 “정 추기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으로 고통 받는 분들을 기억하면서 자신이 노환으로 받는 고통도 작지만 하느님께서 봉사로 써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정 추기경은 오래전부터 노환으로 맞게 되는 자신의 죽음과 관련한 계획을 밝혔다. 2018년 9월 27일에 연명 의료계획서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서명했다. 2006년에는 자신이 서약한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이 실시될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부탁했고, 만약 나이로 인해 장기기증이 효과가 없다면 안구라도 기증해서 연구용으로 사용해줄 것을 연명계획서에 직접 글을 써서 청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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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정진석 추기경이 직접 작성한 각막 기증 서류. 천주교서울대교구 제공
정 추기경은 25일에는 자신의 통장에 있는 잔액도 모두 명동밥집, 아동 신앙 교육 등 본인이 직접 지정해 봉헌하도록 했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25일 교구 내 사제들에게 공문을 통해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님께서 병환이 위중하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중”이라며 “정 추기경님을 위해 신자들과 함께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서울대교구는 “정진석 추기경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만약의 사태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19로 직접 면회가 어려우니 정 추기경님을 위한 많은 기도를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갑식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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