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친구들이 놀려도 상처받지 않으려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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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림에 대처하는 슬기로운 방법/캐런 게딕 버넷 글·로리 배로즈 그림·노경실 옮김/56쪽·1만3000원·고래이야기(3세 이상)

누나가 씹던 껌이 사이먼 머리카락에 붙었다. 누나가 머리카락을 잘라내고 다듬지만 사이먼의 머리는 엉망이 된다. 친구들은 “까치둥지”라고 놀린다. 울먹이며 달려가는 사이먼. 이를 본 로즈 할머니는 낚싯대를 가져와 “놀림에 걸려드는 건 낚시 미끼를 무는 것과 같다”며 미끼를 물지 않는 법을 알려준다.

아이들은 외모, 이름 등 작은 것으로도 놀리고, 놀림받은 아이는 상처받는다. 초등학교 상담교사를 지낸 저자는 아이들이 놀리는 건 친구가 반응을 보이는 게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만히 있거나 오히려 맞장구를 치면 재미가 없어져 놀리는 걸 그만둔다. 전혀 다른 이야기를 꺼내거나 웃어넘기는 것도 방법이다. 놀리는 아이와 멀리 떨어지는 것도 좋다. 다섯 가지 방법을 여러 사례와 함께 차근차근 짚어준다. 아이가 놀림받고 속상해한다면 상처받지 않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아이의 가슴속 응어리가 스르르 풀리고 마음은 더 단단해질 것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놀림에 대처하는 슬기로운 방법#캐런 게딕 버넷#로리 배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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