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약 10개국만 재배 엔비사과, 22일 전국판매 개시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0월 22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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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전문기업 H&B아시아(대표 김희정)는 국내에서 재배한 프리미엄 ‘엔비사과’를 22일부터 전국 주요 마트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ST아시아에서 사명을 최근 변경한 H&B아시아에 따르면 ‘질투하다’는 뜻의 엔비(envy)라는 이름을 가진 엔비사과는 뉴질랜드 플랜트&푸드 (Plant&Food) 연구소에서 개발한 만생종으로 과육이 단단하고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모든 사과 품종을 통틀어 당도가 가장 높은 편에 속하며 산미가 조화를 이뤄 풍미를 자아내는 한편 꽃향기를 연상케 하는 특유의 향을 강하게 풍기는 점도 타 품종과의 차별점이다. 엔비사과는 과육 조직이 치밀해 같은 크기의 일반 사과에 비해 무겁고 산소 침투가 덜해 껍질을 벗긴 후에도 갈변이 천천히 진행된다. 타 품종 대비 더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도 장점으로 꼽힌다.

엔비사과는 2015년부터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0개국에서만 재배하는 희귀 품종으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재배한다.

국내 독점권을 가진 H&B아시아는 전량 계약재배를 통해 엔비사과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지난 2009년 충남 예산군, 뉴질랜드의 ㈜T&G 에스티아시아와의 3자 업무제휴 협약(MOU)을 통해 예산지역에서 아시아 최초로 엔비사과 재배를 시작했다. 이후 보은, 홍천 등 재배지역을 점차 확대하면서, 공급량을 늘려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 뉴질랜드 T&G 본사는 우수한 품질의 사과 양산을 위해 농가의 재배경력을 필수적으로 고려하고, 재배 면적과 생산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프리미엄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까다롭고 철저하게 재배한 엔비사과는 해당 지역의 농협 선별장에서 선별하는데, H&B아시아와 농가, 지역농협의 신뢰와 상생을 바탕으로 윈윈을 추구한다. 농가들은 고품질의 엔비사과 재배에 전력을 다하고, H&B아시아는 이를 전량 수매해 판매하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H&B아시아 측은 올해부터 예산apc센터에서 이뤄지는 엔비사과 선별 작업 때 모든 사과의 세척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3년에 걸친 준비 끝에 일일 약 70톤의 선별능력을 확보한 예산apc센터는 최신 선별기기를 도입하고, 선진화된 선별 방식을 취함으로써 신선도를 최대로 높인 안전한 세척 사과 제공이 가능해 졌다는 설명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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