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보물 2점, 경매 시작가 각 15억에 내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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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7일 1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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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284호 금동여래입상(왼쪽)과 보물285호 금동보살입상.(케이옥션 제공)ⓒ 뉴스1
보물284호 금동여래입상(왼쪽)과 보물285호 금동보살입상.(케이옥션 제공)ⓒ 뉴스1
간송미술관이 경매에 내놓은 보물 불상 2점이 모두 유찰됐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 경매에 보물 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285호 금동보살입상이 각각 시작가 15억 원에 경매에 올랐으나 응찰자가 없었다.

한국의 문화재가 일본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힘쓴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소장품인 두 불상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간송미술관 측은 재정난 등을 이유로 최근 매각을 결정했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국가지정문화재가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매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인보다는 국가 기관이 사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은 예산 문제 등으로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간송미술관에 경매를 취소하고 따로 거래하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매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금동여래입상은 7세기 중반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우리나라에서 동 시기에 제작된 금동불상으로서는 드물게 높이 37.6cm의 큰 크기다.

금동보살입상은 6세기 말∼7세기 초 신라 불상으로 경남 거창에서 출토됐다고 전해진다. 현재까지 신라지역에서 나온 유일한 불상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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