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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벚꽃의 우주
동아일보
입력
2019-05-11 03:00
2019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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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지음·현대문학
민혁이 미라의 원룸에 드나들면서 창가에 놓인 작은 꽃화분에 물을 주기 시작했었다. 그 모습이 그냥 좋았다. 물보다 햇볕이 더 필요한 꽃이라 꽃은 금방 시들었고, 곧 뿌리까지 죽어버렸다. …사랑에 빠지는 건 그런 일이었다. 그까짓 꽃, 그까짓 물 한 컵, 그까짓 안타까움, 세상의 그 모든 그까짓 것들에 갑자기 빛이 쏟아졌다.
사랑에 빠진 때를 돌아보는 미라. 각종 사고와 공포 속에서도 자신의 세계를 지키려 애쓰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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