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감독, 성폭행 논란 ‘진실공방’…영진위, 진상조사팀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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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7일 10시 51분


사진=SBS ‘청룡영화상’ 캡처
사진=SBS ‘청룡영화상’ 캡처
영화진흥위원회가 동성의 동료 감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여성 영화감독 이현주 씨(37) 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팀을 꾸려 조사할 예정이다.

7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진상조사팀을 꾸려 해당 사건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 경우를 대비해 관련 메뉴얼을 지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설립한 영화 전문 교육 기관으로, 이현주 감독과 피해자 A 씨 모두 이곳 출신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 관계자는 이번 진상 조사의 목적에 대해 “당사자가 우리 학교 졸업생이지만 관련 영화가 개봉 앞두고 있고 관련인들과 대면할 것도 있는 상황이다. 후속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이 감독은 지난 2015년 술에 취한 여성 감독 A 씨에게 유사 성행위를 했고, 뒤늦게 이를 안 A 씨는 준유사강간 혐의로 이 감독을 고소했다. 이 감독은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이 감독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은 6일 이 감독을 제명했으며, 이 감독에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던 여성영화인모임은 해당 상을 박탈했다.

당초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던 이 감독은 6일 입장 자료를 통해 직접 자신의 실명과 성 정체성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감독은 “당시 저로서는 피해자가 저와의 성관계를 원한다고 여길만한 여러 가지 사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성관계에 대한 피해자의 동의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며 “제 의도나 당시 가졌던 생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큰 처벌을 받고 살아가는 것도 힘든 상황에서, 사실과 다른 얘기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세상에 널리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A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감독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당신의 그 길고 치졸한 변명 속에 나에 대한 사죄는 어디에 있는가? 순수한 마음으로 당신을 응원한 영화팬들에 대한 사죄의 말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나의 모교인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진상조사위가 꾸려졌고 관계자분들은 이 사태에 대해 매우 분개하고 있으며 엄중하게 사건을 파헤치고 다룰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다. 또한 가해자의 영화를 배급했던 배급사로부터도 진심어린 사과를 받았다. 더 이상의 화살이 학교와 배급사로 가지 않기를 바라며 빠른 조치와 대처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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