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해악전신첩’ 등 20건 보물 지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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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1676∼1759)의 그림 5건을 포함한 총 20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겸재 작품은 모두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문화재들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보물 제1949호로 지정된 ‘겸재 필 해악전신첩(海嶽傳神帖·사진)’은 진경산수화 대가인 겸재가 1747년 금강산의 절경을 21폭에 나눠 담은 화첩이다. 해악전신은 산천의 모습을 빼어난 필치로 구현했다는 뜻. 보물 제1875호 ‘풍악도첩’과 더불어 겸재가 남긴 18세기의 대표적인 금강산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물 제1948호로 지정된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法界聖凡水陸勝會修齋儀軌)’는 수륙재(바다와 육지를 헤매는 영혼을 위로하는 불교 의식)의 기원과 의식, 절차를 설명한 의례서다. 조선 성종 1년(1470년) 왕실 주도로 편찬된 가장 오래된 판본으로 조사됐다.

보물 제1950호 ‘정선 필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은 서울 근교와 한강 주변 명승지를 그린 산수화다. 겸재의 그림과 더불어 그가 교유한 조선 후기 문인 이병연(1671∼1751)의 글이 함께 실려 있다. 산뜻한 색감과 차분한 분위기로 주변 경치를 담았는데, 겸재의 청록채색법이 잘 드러나 있다는 평가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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