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에서 올해 전국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른바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이 질환은 주로 4월에서 11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첫 환자는 70대 남성으로 울산 울주군의 텃밭에서 농작업을 한 후 증세가 나타났다. 등산과 산책을 한 이력도 있었다. 남성은 근육통, 고열, 오한, 식욕감소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방문한 결과 SFTS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린 후 2주 이내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중증일 경우 혈소판·백혈구 감소 및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2년 간 발생한 환자 2345명 가운데 422명이 숨져, 누적 치명률이 18%에 달한다. SFTS는 202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다.
가장 무서운 점은 현재까지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는 점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SFTS 예방 안내 홍보문. (질병관리청 제공) 지난해 지역별 SFTS 환자 수는 경상북도 45명(16.1%), 경기도 42명(15.0%), 강원도 31명(11.1%) 순이었다.
성별은 남성이 51.1%(143명), 여성이 48.9%(137명)로 비슷했으며, 60세 이상이 81.8%(229명)를 차지했다.
주요 임상증상은 발열(87.5%), 오한(31.9%), 근육통(30.1%), 설사(29.4%) 순이었다.
감염 위험요인은 텃밭 작업·농업(과수업 포함)과 제초작업(성묘, 벌초 포함)이 가장 많았다.
따라서 풀밭에 직접 앉거나 옷을 벗어두지 말고, 귀가 후에는 즉시 샤워와 세탁을 하는 게 좋다.
질병청은 야외 활동시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해 노출 부위를 줄이고 기피제를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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