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첫날 한때 30%↑…머스크 세계 첫 ‘조만장자’

  • 뉴시스(신문)
  • 입력 2026년 6월 13일 01시 52분


머스크 자산, 스웨덴 GDP보다 더 커
750억 달러 조달하며 역대 최대 IPO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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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첫 거래일 한때 공모가 대비 약 30% 급등해 거래됐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한국시간 13일 오전 12시50분께 나스닥에서 주당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기업공개(IPO) 공모가 135달러보다 약 11% 오른 수준이었다.

스페이스X 거래는 시초가 결정 절차에 따라 정규장 개장보다 늦어졌다. 스페이스X 주가는 한국시간 13일 오전 2시10분께 공모가 대비 약 30% 오른 17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조2000억 달러를 넘으면서 미국 기업 시가총액 상위 6위권에 안착했다. WSJ은 “테슬라, 브로드컴, 메타 등보다 높은 규모”라며 미국 전체 시장 규모의 약 3%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창업주인 일론머스크는 세계 최초 ‘조만장자’에 등극했다. 스페이스X 지분 가치는 시초가 기준 7660억 달러를 넘었고, 테슬라 지분(2800억 달러)를 합하면 순자산은 약 1조500억 달러에 달한다.

CNBC는 “머스크 자산은 세계 2위부터 6위까지 부자 5명의 자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다”며 대만, 아일랜드, 스웨덴의 국내총생산(GDP)보다도 더 큰 규모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날 거래 시작 전 스페이스X 본사 스타베이스에서 열린 기념 연설에서 “모든 분께 말씀드리고 싶다. 스페이스X는 달, 화성, 궁극적으로는 그 너머까지 여러분을 데려다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엘 세군도에서 시작한 작은 회사가 상장하게 됐다는 사실이 믿기 어렵다. 성공할 확률을 10% 미만으로 평가했었다”고 했다. 머스크를 제외한 일부 스페이스X 임원들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을 울렸다.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AI)·커넥티비티·스페이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올해 최대 규모의 IPO로 주목받았다.

이번 IPO에서 클래스A 보통주 약 5억5556만 주를 매각, 총 750억 달러를 조달했다.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종전 기록을 크게 웃돌았다.

청약자금은 2500억 달러 이상 몰리며 대규모 초과청약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약을 넣은 일부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소규모만 배정받아 실망감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높은 기대감 만큼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은 187억 달러인 반면 순손실은 49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하그리브리스랜스타운 수석애널리스트 매트 브리츠먼은 “상장 초기 주가 움직임을 장기 투자 매력에 대한 명확한 평가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며 지수 편입에 따른 매수 수요, 제한적인 유통주식 수, 보호예수 기간, 포모(FOMO) 심리 등으로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주 항공 주식은 스페이스X 상장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로켓랩 7%, AST스페이스모바일 13%,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12% 떨어졌다. 우주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스페이스X와 합병설이 있는 테슬라는 0.62%로 소폭 올라 거래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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