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역대 국수전 우승 결정국… 밑지는 장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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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55기 도전 5국 6보(57∼68)

 16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7회 충룽산빙성(穹륭,山兵聖)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오유진 3단(18)이 우승 소식을 전했다. 그로서는 생애 첫 우승이다. 그는 중국의 왕천싱 5단에게 18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오 3단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뉴에이코 초단, 중국의 루이나이웨이 9단과 리허 5단을 모두 반집으로 꺾는 짜릿한 승부를 연출했다. 우승상금은 30만 위안(약 5100만 원). 반면 같은 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4강전에선 박정환 9단과 신진서 7단이 모두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닥친 우상 귀 접전은 흑백이 각자 사는 것으로 끝났다. 겉으로는 평화로운 결말이다. 그렇다면 서로에게 불만도 없는 결과일까.

 흑 57부터 우상 변화의 파장이 제 모습을 드러낸다. 우상에서의 각생은 이미 우변에서 손해를 보고 전투에 임한 백에게는 밑지는 장사였다.

 흑은 57, 59로 중앙 백을 자연스럽게 압박하며 우변을 접수했다. 백 62 때 참고도와 같은 흑의 반격은 잘 되지 않는다. 백 12까지 흑의 요석인 석 점이 잡힌다. 백은 64, 66 등이 악수지만 일단 중앙 말 수습부터 챙긴다. 이래서 초반 흐름이 흑에게 돌아갔는데….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국수전#결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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