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관람료 차등화는 편법 가격 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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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5개 상영관 예매 조사 결론

극장체인 CGV가 3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좌석별 시간대별로 차등화한 것과 관련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편법 가격 인상이라는 취지의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협의회는 서울 지역 5개 CGV 상영관(영등포 용산 강동 구로 왕십리)에서 관람료 차등화 이후인 3∼9일 영화 ‘귀향’과 ‘주토피아’의 온라인 예매 현황을 조사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이코노미존(평일 기준 8000원)보다 프라임존(평일 기준 1만 원)의 예약률이 높았다. 두 영화의 이코노미존 예약률은 주중 0.6∼1.1%, 주말 5.3∼19.5%였다. 반면 프라임존 예약률은 주중 15.1∼22.0%, 주말 45.5∼60.3%였다. 이에 따라 CGV는 5개 영화관에서 일주일 동안 두 영화로 관람료 차등화 이전보다 약 1000만 원의 추가 수익을 올렸다는 게 협의회 측 설명이다. 협의회는 조사가 일부 시점과 지역에 한해 이뤄졌기 때문에 좌석 세분화에 따른 CGV의 추가 수익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협의회 측은 “가격 차등화라는 말로 포장한 CGV의 편법 가격 인상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cgv#좌석별 차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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