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서울의 최상류층은 어떻게 살았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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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백인제’ 가옥 복원… 당시 생활용품과 함께 일반에 개방

18일부터 ‘역사가옥박물관’으로 일반에 무료 개방된 서울 북촌의 대표적 근대 한옥 ‘백인제’.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18일부터 ‘역사가옥박물관’으로 일반에 무료 개방된 서울 북촌의 대표적 근대 한옥 ‘백인제’.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100년 전 서울 최상류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북촌 ‘백인제’ 가옥이 일반에 개방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백인제 가옥을 건축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고 당시 상류층의 생활을 연출해 역사가옥박물관으로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백인제 가옥은 윤보선 가옥과 함께 서울 종로구 북촌을 대표하는 근대 한옥이다. 1913년 한성은행 전무이던 한상룡이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전통 방식과 일본 양식을 접목해 건립했다. 2460m²의 땅에 압록강 흑송을 쓴 최고급 가옥 등 한옥 5채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조선총독부 총독들과 권력가, 미국 석유왕 록펠러 2세 등이 연회를 즐겼다.

이 가옥은 1935년 언론인 최선익에게 넘어갔고 1944년 백병원 설립자 백인제 박사 소유가 됐다. 1977년 서울시 민속문화재 22호로 지정됐다. 영화 ‘암살’에서 이경영이 연기한 친일파 강인국의 집으로도 사용됐다.

한때 서울시장 공관 후보지로도 검토했으나 일제와 연관된 역사 탓에 제외됐다. 가옥 내 전통 목가구, 당시 유행한 수입 중국 가구와 축음기 등의 소품도 전시된다. 18일 개방됐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휴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백인제#역사가옥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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