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뉴카니발 구매자들의 진동잡기 고군분투!… ‘기아차 보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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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20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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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올뉴카니발 YP 공식 동호회 cafe.naver.com/haruhi
사진= 올뉴카니발 YP 공식 동호회 cafe.naver.com/haruhi
4000만 원에 이르는 패밀리카를 구매하고 결함을 스스로 고쳐야 하는 구매자들의 눈물 겨운 고군분투가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바로 올뉴카니발 얘기다.

지난해 6월 카니발 시리즈의 풀체인지 모델 올뉴카니발이 처음으로 판매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진동과 공명음에 시달리는 구매자들이 동호회 카페를 중심으로 탄원서도 내고 불만을 제기했지만 제대로 고쳐지지 않고 있다.

그나마 조그만 반향이 있었다면 제조사인 기아자동차가 신차 출시 9개월만에 새로운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진동을 잡아줄 개선 부품을 내놨다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구매자들이 느끼는 진동과 공명음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급기야 올뉴카니발 동호회의 한 회원이 진동을 잡아줄 ‘명확한’ 비책을 내놨다.

바로 인터쿨러의 유격을 잡아주는 것이다.

이 회원은 "인터쿨러의 유격을 잡아주기 위해 케이블타이를 이용해보니 감쪽같이 진동이 사라졌다"면서 많은 회원들을 위해 직접 동영상 시연을 해보이기도 했다.

500원어치 케이블타이만 있으면 지긋지긋했던 진동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케이블타이는 데스크톱 PC에서 선 정리할때 쓰던 바로 그것이다.

진동이 사라진다는데다 불과 케이블타이로 할 수 있는 손쉬운 작업이다 보니 수많은 회원들이 따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마다 "대박"을 외치며 진동측정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수치를 비교해 가면서 사라진 진동을 두고 외마디 비명을 내지르고 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회원이 내놓았던 아이디어에 더좋은 응용책이 나왔다. 케이블타이보다 더 질긴 노끈을 이용하거나 스테인리스타이도 등장했다.

또 피복이 벗겨지지 않은 철사를 이용해 인터쿨러를 잡아주는 방법도 나왔다.

그렇게 아이디어가 모이고 여러가지 방법이 쏟아지다 보니 해결책도 점점 완성도가 높아져갔다. 고무파킹이나 자동차 부품 조립에 흔히 쓰이는 고무댐퍼를 이용한 방법들까지 나왔다.

케이블타이가 구석기 방법이었다면 철사, 알루미늄타이를 거쳐 고무댐퍼로 완성도를 높인 것이다.

어차피 인터쿨러의 유격을 줄여 인터쿨러 자체의 진동을 줄이는 방법이다보니 지식을 모아 지혜가 돼 버렸다. 그리고 그것은 임시방편일지 몰라도 전문 정비사 회원들까지 나서 그 효능을 인정하고 검증해 주면서 ‘그들만의 해결책’이 됐다.

그렇지만 회원들은 여전히 "기아자동차에서 조만간 해결책이 나오리라 믿는다"면서 여전히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진동과 공명음이 따로 생기는 결함이 아니고 진동이 심해지면서 공명음이 나타나는 원리인 만큼 진동만 잡아주길 올뉴카니발 구매자들은 고대하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http://www.facebook.com/DK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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