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의 백 ○에 대해 137로 잡는 것은 필수. 참고 1도처럼 백 2부터 백 10까지 쉽게 수가 난다. 흑 11부터 버텨도 백 16까지 흑이 잡힌다(백 14=11의 곳).
138로 효율적으로 보강하는 백. 이어 백은 142로 지키며 ‘이겼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맛이 나쁜 곳을 보강한 뜻도 있다. 참고 2도처럼 흑 2로 끊고 흑 4로 두면 백이 끝내기에서 좀 당하게 된다. 끝내기를 당하지 않으려고 백 5로 버티는 것은 위험하다. 흑 6, 10이 선수가 되면 흑 12로 두는 묘수가 나기 때문이다.
일류기사는 좋은 바둑을 반드시 이기고, 유리한 바둑을 잘 지켜낸다. 지금 이 대국이 그렇다. 김지석 9단의 매끄러운 반면 운영 솜씨를 잘 보여주고 있다.
143부터 패싸움이 시작됐다. 하지만 백은 패싸움에 시큰둥하다. 148로 큰 끝내기를 하고 150으로 지켜 종국을 서두른다. 백은 좌변에 뛰어들어 흑집을 거의 없애고 오히려 7집을 만들며 살았다. 그 차이가 무려 40집가량. 흑이 다른 곳에서 아무리 이득을 보아도 이길 수 없다. 안국현 5단은 몇 수 더 놓다가 162를 보고는 항복 했다. 144=○, 147=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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