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같은 그림… 흐릿한 초점까지 감쪽같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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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사실주의 작가 고영훈 전

고영훈 작가의 2013년작 ‘접시’. 극사실주의를 바탕으로 실재와 환영이 혼재하는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가나아트센터 제공
고영훈 작가의 2013년작 ‘접시’. 극사실주의를 바탕으로 실재와 환영이 혼재하는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가나아트센터 제공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고영훈 작가(62)의 개인전 ‘있음에의 경의’는 마치 사진전에 온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2006년 이후 8년 만에 국내 개인전을 연 작가는 1970년대부터 40여 년간 치밀하게 사물을 묘사하는 ‘극사실주의 회화’를 이끌어온 화가. 이번에도 도자기, 책과 꽃 시리즈를 포함해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런데 몇몇 작품은 왠지 카메라 초점이 맞지 않은 듯 흐릿한 게 실제 현실과 동떨어져 보인다. 바로 여기에 이번 전시를 마련한 작가의 의중이 숨어있다. 고 작가는 ‘환영의 극한’, 환영이 실재가 되고 실재가 환영이 되는 지점을 캔버스에 구현하고자 했다. ‘세대(Generation)’라고 이름 붙은 작가의 자화상과 아들 초상화 시리즈는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표현하고픈 속내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6월 4일까지. 2000∼3000원. 65세 이상 무료. 02-720-1020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극사실주의#고영훈#있음에의 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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