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느슨한 수 19

  • Array
  • 입력 2013년 5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 한승주 초단 ● 진시영 5단
예선 결승전 2보(19~38)

19는 너무 얌전한 수. 참고 1도처럼 흑 1을 선수하고 흑 3으로 바로 끊어 갈 곳. 흑 7까지 선수하고 흑 9로 끊으면 백의 응수가 곤란하다. 백 10으로 두면 흑 3점을 잡을 수 있지만 흑 11, 13으로 우상귀가 흑 수중에 들어가 흑이 두텁다.

참고 2도처럼 백 2로 두는 것도 흑 3, 5로 두면 흑이 두터운 결과다. 백 10까지 된 뒤 흑이 좌상귀에 걸치면 흑이 원하는 그림이다.

20은 절대점이다. 21로 끊는 수도 이 한 수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상대편이 손을 뺀 것을 응징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22, 24는 하변을 갈라 치는 수법. 우하귀 흑의 두터움을 견제하는 수법으로 배워 둘 만하다. 25부터 다시 매끄러운 포석이 시작된다. 30의 협공에 37까지 평화협정을 맺은 듯한 진행이다. 그때 38로 젖히면서 머리를 내밀었다. 마치 우뚝 선 뱀의 머리처럼 긴장을 몰고 온다. 바야흐로 국면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바둑#국수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