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Culture]걸스데이“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걸 어떡해∼그렇다고 사귀고 싶진 않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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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년 ‘기대’ 발표한 걸스데이

걸스데이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면 명동에서 민낯으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드림 티 엔터테인먼트 제공
걸스데이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면 명동에서 민낯으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드림 티 엔터테인먼트 제공
보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걸그룹이 있다. ‘소녀들의 날’이라는 뜻의 4인조 걸그룹 걸스데이(소진, 민아, 유라, 혜리)다. 걸스데이는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귀여운 외모와 상큼 발랄한 콘셉트로 2010년 데뷔 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벌써 데뷔한 지 3년이 지났어요. 신인 때와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민아)

걸스데이는 아직 음악방송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적이 없다. KBS 2TV ‘뮤직뱅크’에서 ‘반짝반짝’으로 3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1위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1위보다 중요한 건 꾸준한 성장인 것 같아요. 부족한 점을 하나씩 보완하면 언젠가 기회가 오겠죠.”(소진)

걸스데이는 1위 경력이 없음에도 존재감이 확실하다. 걸스데이의 톡톡 튀는 귀여움에 중독된 팬이 한둘이 아니다.

“데뷔 후 줄곧 귀여움을 고집했어요. 그런 콘셉트가 익숙하고 편해요. 하지만 실제 성격은 멤버 모두 털털해요. 오히려 남성적이죠.”(소진)

걸스데이는 14일 정규앨범 ‘기대(expectation)’를 발매했다. ‘화이트데이’인 3월 14일에 팬들에게 첫 정규 앨범을 선물한 것.

“그룹명이 걸스데이잖아요. 저희는 특정 ‘데이(Day)’에 욕심이 많아요. 팬들이 기억하기 쉽고 의미 있는 날이라 화이트데이를 선택했어요.”(모두)

걸스데이 멤버에게 이번 앨범은 큰 도전이다. 고정된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의상부터 안무까지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타이틀곡 ‘기대해’는 섹시함을 강조하고 있어요. 몸에 밴 자연스러운 섹시미를 표현하려고 열심히 노력했죠. 그런데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저희가 아직 어려서 그런가 봐요.”(유라, 혜리)

‘기대해’의 가사에는 바람둥이 남자친구인 ‘나쁜 남자’에게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려는 여자의 의지가 담겨 있다. 걸스데이는 자신들의 노랫말처럼 ‘나쁜 남자’를 더 좋아할까.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건 맞지만 사귀지 못할 것 같아요. 저에게 잘해주는 사람을 만나야죠.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사람이면 좋겠어요.”(소진, 민아)

막내 혜리의 졸업으로 멤버 전원이 20대가 된 걸스데이는 지난 3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왕성한 활동은 그들에게 ‘행복’이자 ‘아쉬움’이다.

“걸그룹으로 3년을 살다 보니 포기해야 할 것이 많더라고요. 가족과 친구들을 자주 만날 수 없어 아쉬워요. 다이어트도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어릴 때부터 꿈꾸던 일을 할 수 있어 힘든 걸 이겨낼 수 있는 것 같아요.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모두)

걸스데이는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1위 공약’으로 대신했다.

“이번 활동으로 1위에 오르게 되면 명동에서 민낯으로 팬들에게 프리허그를 할 거예요. 많이 사랑해주세요.”(모두)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pyw0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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