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맞보기 115, 118

  • 동아일보

○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도전1국 6보(110∼133)

최철한 9단이 114로 지키면서 큰 곳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고 본격적인 끝내기에 돌입했다. 그전에 110, 112로 알뜰하게 선수행사를 해둔다.

115와 118은 맞보기의 곳. 조한승 9단은 115가 더 크다고 보았다. 집도 크거니와 중앙의 흑 4점을 연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121로 단수한 데 대해 122로 참는 최철한 도전자. 참고 1도처럼 백 1로 나가고 싶지만 그것은 안 된다. 흑 2로 두면 백 3으로 물러설 수밖에 없는데, 거기에 흑 4까지 선수로 당하면 실전보다 백이 더 당한 모습이다.

125로 지키자 중앙 흑 집이 불어날 조짐이다. 126은 중앙 흑 4점을 공격하는 척하면서 중앙 흑의 모양을 삭감하는 수라고 할 수 있다. 조한승 9단은 127을 선수하고 129로 조심스럽게 연결해간다.

백으로서는 흑 대마를 잡을 수는 없었을까. 128 대신에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어 공격하는 게 최선. 하지만 흑 2, 4로 나와 끊는 강수가 있다. 흑 8로 건너 붙여 흑 12까지 되면 백이 수상전에서 불리한 그림이다.

백이 130을 선수하고 132로 보강하자 흑도 133으로 중앙을 지켰다. 흑 집이 도톰하게 붙었다. 흑이 여전히 유리한 상황.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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