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에 표현한 분청사기의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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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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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규선 개인전

차규선의 ‘매화’. 이화익 갤러리 제공
차규선의 ‘매화’. 이화익 갤러리 제공
화가 차규선 씨(44)는 2001년부터 분청사기의 기법을 응용해 그림을 그려 왔다. 캔버스 표면에 도자기 흙을 바르고 흰색 안료를 뿌리거나 덧칠한 뒤 붓 대신 주걱과 나뭇가지 등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표면이 마르기 전에 완성해야 하는 작업이라서 꼬박 4∼5시간을 긴장감 속에서 보내야 한다. 유화처럼 수정과 덧칠은 힘들지만 그림을 그릴 때의 직관과 감성이 스며있는 데다 질박하고 소탈한 분청사기의 매력이 오롯이 살아 숨쉰다.

대구 화단에서 활동하는 그의 개인전이 11월 1∼21일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이화익 갤러리에서 열린다. 고향 경주의 소나무가 있는 풍경, 제주도의 창작 스튜디오에 머물면서 만났던 설경 등을 그린 작품에서 자연에 대한 애정과 경외감이 묻어난다. 기존 작업에서 벗어나 화려한 매화 그림들도 만날 수 있다. 02-730-7818
#차규선#분청사기#이화익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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