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평범하지만 강한 노림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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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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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 9단 ● 김세동 4단
예선결승전 하이라이트 장면도2(1∼15)

전보에서 우변에서 백 대마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10수 정도가 더 진행됐다. 장면도 2에서 흑이 1로 패를 따낼 때 백은 2로 두어 우변에서의 삶을 꾀한다. 그러자 흑은 3으로 선선히 백을 살려준다. 두터운 수이기는 하지만 백이 4로 살아버리자 형세가 역전된 듯한 분위기다.

이 장면의 하이라이트는 흑이 5로 막아선 것. 이 수에는 복잡한 노림이 숨어 있다. 그 같은 노림을 눈치 채지 못하고 백이 8로 둔 게 거의 패착에 가깝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끊어 흑 2점을 잡아야 했다. 흑 2, 4로 두는 것이 선수여서 조금 아프긴 하지만 백 7까지 귀는 살아있는 형태여서 걱정이 없다. 이렇게 뒀다면 백이 약간 앞서는 형세였다.

김세동 4단이 5로 내려선 뜻은 좌하귀와 하변 백 대마의 사활을 동시에 노리고 있었던 것. 이어 김세동은 9부터 13까지 백 집을 파호했다. 사실상의 승착.

14로 둘 때 15로 들여다보자 우변 백이 꼼짝없이 잡히게 돼 승부가 결정됐다. 백이 참고 2도처럼 백 1부터 백 5까지 우변을 살리면 흑 6, 8로 간단히 하변 백 대마가 잡히게 된다. 김영삼 9단은 이후 40여 수를 더 두어 보다 돌을 거두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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