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140으로 치중해간 까닭은

  • Array
  • 입력 2012년 4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 박영롱 초단 ● 이희성 9단
예선 1회전 7보(140∼166)

전보에서 흑이 좌상귀에서 □ 2점으로 중앙을 깨려는 데 대해 백의 응수는 엉뚱하게 140. 이 수는 어떤 의미일까. 참고 1도처럼 백 1로 먼저 끊는 것은 흑 4가 맥점이어서 흑 8까지 백이 크게 당한다. 중앙 백집은 사라지고 되레 흑이 두터워진 모습.

그래서 박영롱 초단은 140으로 먼저 치중하고 146으로 비마로 달려 흑을 괴롭히는 방법을 선택한 것. 그런데 흑의 대응이 까다롭다. ‘궁하면 손 빼라’고 했던가. 이희성 9단은 147을 선수하고 149로 중앙 백 2점을 잡는다.

그러자 152로 들여다본다. 이에 대해 흑으로서는 순순히 잇고 싶지 않은 장면이다. 이렇게 받아주기만 해서는 역전될 수도 있다. 흑은 153부터 157까지 밑부터 단속한다. 그러나 157이 너무 몸을 사린 수. 참고 2도처럼 흑 1로 단수 칠 곳이었다. 그랬으면 백 2를 선수하고 백 4로 둔다 해도 흑 9까지 백이 되레 잡힌다.

158로 중앙 흑 두 점을 끊을 때, 159는 침착한 호수. 백이 젖힌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160으로 중앙을 크게 키웠지만, 흑이 기민하게 161부터 165를 선수해 최대한 백을 삭감하고 있다. 이제 종반전이다. 167∼185는 승부와 관계없어 생략.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