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조 9단의 완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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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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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윤 9단 ● 조한승 9단
본선 4강전 총보(1∼203)

바둑 초반, 즉 판을 어떻게 짤까 구상하는 포석단계는 늘 어렵다. 초반부터 이렇게 두겠다고 구상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상대의 수에 따라 수많은 그림이 머릿속에 오간다.

조한승 9단은 대각선 포석을 들고 나왔다. 초반 우상귀에서 백이 6으로 붙여왔을 때 협공을 택했다. 이에 대한 대응도 여러 가지가 있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정석이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 칸 뛰는 것. 강동윤 9단은 이 정석의 경우 흑 4로 눌리는 게 싫었던 것 같다. 그래서 상대방의 급소는 내 급소, 바로 그 자리에 백 8을 뒀다.

조 9단은 이후 흑 7, 11, 13으로 벽을 쌓은 뒤 흑 15로 넓게 벌려갔다. 그러나 이 수가 완착. 참고 2도 흑 1이 좋은 자리. 백 6까지 이득을 본 뒤에 흑 7로 두는 게 나았다. 하지만 바둑의 초반 흐름은 쌍방 팽팽한 형세였다.

승부의 흐름이 바뀐 것은 좌변 백 대마를 공격하면서부터. 두 칸 벌린 백에 대해 흑 51로 씌우면서 공격 나팔을 분 데 이어 흑 69의 모자 등으로 공격하면서 중앙을 두텁게 처리하면서 흑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중앙 흑 집에서 패가 발생했으나 우하귀에서 흑이 사는 팻감이 있어 흑의 승리. 158·164·170·176=130, 161·167·173=131, 202=186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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