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복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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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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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호 9단 ● 홍기표 4단
본선 16강전 1보(1∼25)

홍기표 4단(22)은 제53기 국수전(2009년)에서 이창호 9단에게 도전했으나 3 대 1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본선 8강전에서 허영호 9단(26)을 만나 떨어졌다. 올해는 16강에서 일찌감치 작년의 원수(?)를 다시 만난 것. 국수전에 강한 홍 4단이 복수에 성공하고 2009년의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을까.

허영호는 두 달 전 9단으로 승단해 입신(入神)의 경지에 올랐다.

흑 5는 초반을 유연하게 두겠다는 뜻이다. 흑 5로는 중국식 포석으로 모양바둑을 둘 수도 있지만 실전처럼 걸쳐 가면 국면을 잘게 쪼개 가겠다는 뜻. 백 8에 흑 9로 협공하면 보통 백은 3·3 침입과 백 10의 양 협공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흑 13으로 참고 1도처럼 흑 1로 막는 것도 정석의 하나. 백 10까지 예상된다. 이는 또 다른 한 판. 흑 13으로 막으면 백 16까지는 정석. 흑이 2선에 막는 것까진 정석이지만, 흑은 손을 빼고 큰 곳으로 간다.

흑 19는 홍 4단이 후회한 수. 참고 2도처럼 흑 1로 귀를 굳히는 것이 좋았다는 얘기. 백 20으로 걸쳐 온 백을 공격하기 쉽지 않았다는 게 홍 4단의 국 후 소감. 흑 21은 가장 강력한 협공이지만, 백은 22, 24로 근거를 만들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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