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가다’… 문단도 오디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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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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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연재 뒤 탈락자는 중단
KT도 e북 서바이벌 방식 공모

‘나는 작가다’ 공모 인터넷 화면(위)과 KT ‘올레e북’ 작가 공모 화면
‘나는 작가다’ 공모 인터넷 화면(위)과 KT ‘올레e북’ 작가 공모 화면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방송에 속속 선보인 데 이어 서바이벌 형식의 신인작가 공모전이 등장하고 있다.

출판사 자음과모음은 1일 신인작가 발굴 프로젝트 ‘나는 작가다’를 시작했다. 등단 여부와 상관없이 자유 주제의 소설을 출판사 인터넷카페(cafe.naver.com/cafejamo)에 연재할 수 있으며 단계별로 평가를 거쳐 최종 4단계를 통과하면 종이책 출판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신청자는 1단계로 인터넷에 소설을 연재하는데 원고지 100장이 되면 독자와 편집자의 평가에 따라 연재 지속 여부가 결정된다. 통과가 되면 2단계 연재를 계속하며 500장이 될 때 3단계 통과 여부를 같은 방법으로 정한다. 3단계에 오르면 창작지원금과 함께 문학평론가, 소설가의 지도를 받을 수 있고 800장 이상의 작품을 완성하면 전자책으로 출간해 판매한다. 일부 작품은 최종 4단계 평가를 통해 종이책으로도 만든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손수지 자음과모음 편집장은 “단계별로 탈락 여부를 결정하고 평론가 등의 지도를 받아 소설을 완성하는 점이 기존 공모전과 다르다”고 말했다.

전자책 사이트를 운영하는 KT는 ‘이외수와 함께하는 올레e북 공모전’(battle.olleh.com)을 진행 중이다. 소설가 이외수 씨가 제시한 ‘산갈치’를 모티브로 원고지 100장 내외의 작품을 써서 신청한다. 접수는 6월 9일까지. 현재 30여 편이 응모됐으며 마감되면 이 씨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본선 8편을 정하고 누리꾼 투표 등을 통해 4강, 2강, 우승자를 차례로 가린다.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본선에 오른 8편은 이 씨와 공저로 전자책을 낸다.

강유정 문학평론가는 “예전에도 신춘문예나 신인문학상을 통해 신인 발굴이 이뤄져 왔지만 서바이벌 공모전은 보다 대중성이 높기 때문에 예비 작가군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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