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판에 그린 정겨움

  • Array
  • 입력 2011년 4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김덕용 ‘시간을 담다’전

나무에 단청기법으로 평화로운 풍경을 그린 화가 김덕용씨의 ’가족’.
나무에 단청기법으로 평화로운 풍경을 그린 화가 김덕용씨의 ’가족’.
시간의 숨결이 배어든 오래된 나무 판마다 아련한 향수와 정겨운 추억이 저장돼 있다. 지붕 뒤편으로 얼굴을 내민 푸른 대숲, 반닫이 위에 자리 잡은 달항아리, 차곡차곡 개켜놓은 색동이불 등. 근대화의 물결에 휩쓸려간 풍경과 유년기의 아스라한 기억을 되살려낸다.

중견작가 김덕용 씨(50)는 낡은 나무판을 다듬고 그 위에 옻, 자개, 아크릴 등 동서양 재료를 사용해 한국적 아름다움을 새겨 넣은 작업을 ‘시간을 담다’전에서 선보인다. 단청 기법으로 채색된 이미지들은 현대인의 메마른 가슴에 따스한 감성을 불어넣는다. 크고 작은 ‘풍경’ 시리즈와 더불어 나무로 만든 책을 겹겹이 쌓아 만든 ‘책’ 시리즈 등 50여 점을 볼 수 있다. 전시는 5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현대 강남. 02-519-0800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