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빈삼각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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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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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김지석 7단
도전자 결정전 3국 6보(121∼150) 덤 6집 반 각 3시간

제3회 BC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8강 가운데 4명이 먼저 가려졌다. 이세돌 9단과 박정환 9단, 허영호 8단, 김지석 7단이 선착했다. 나머지 4명은 김기용 5단-천야오예 9단, 저우루이양 5단-김승준 9단, 탄샤오 5단-종원징 5단, 조한승 9단-구리 9단 간 대국에서 승자가 결정된다. 대국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린다. 더 많은 한국기사가 8강에 들기를 기대한다.

전보에서 백이 A로 갈라 치자 흑이 어려워졌다. 우상 백대마를 공격하던 흑이 둘로 쪼개진 것이다. 흑은 121로 한 점을 선수로 따낸다. 그러고는 흑 123에 가만히 둔다. 노림이 있는 수다. 참고1도처럼 백 1로 받아 흑 2로 끊기면 흑 4까지 우변 백과 중앙 백 모두를 수습하기가 쉽지 않다.

백 124로 상변 백은 거의 살아 있는 형태. 흑 125부터 129까지 둘로 갈라진 흑 돌을 억지로 연결하려 한다. 하지만 백 130, 134로 중앙으로 나와서는 백의 우세가 여전하다.

흑 135에 백 136이 아픈 곳. 흑의 형태가 무너지고 있다. 흑 143으로 빈삼각으로 연결해야 하는 흑은 괴롭기 짝이 없다. 그렇다고 참고2도처럼 흑 1로 끊을 수는 없다. 백 2, 4로 간단히 흑이 잡히기 때문이다. 백 150은 중앙 백 대마를 간접 보강하면서 끝내기를 겸한 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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