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트레킹이니까 대충? 아는 사람은 챙긴다, 기능성 제품!

방풍+투습+경량 필수… 구스다운 재킷·디터처블 재킷 유용
상의는 얇은 소재 여러겹… 다소 쌀쌀할 땐 다운 베스트 착용

《걷기 좋은 계절이다. 건강을 위해 어느 다른 운동보다 걷기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걷기 열풍의 주역인 제주 올레길 코스에는 약 25만 명이 방문했고, 그 인기는 여전하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둘레길, 외씨버선길 등 걷기에 좋은 새로운 길이 속속 조성되고 있다. 서울도 최근 북한산둘레길이 개방된 데 이어 서울외곽과 중앙부를 연결하는 총연장 202km의 산책로인 ‘서울둘레길’이 만들어진다. 아웃도어와 스포츠 브랜드에서는 가벼운 트레킹과 워킹을 즐기려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아이더 김연희 기획팀장은 “트레킹이나 걷기 등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이라도 체온 유지 및 신체 보호 기능을 갖춘 아웃도어 제품을 꼼꼼하게 챙겨 입는 것이 좋다”면서 “추운 날씨라도 열과 땀을 쉽게 배출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을 갖춰야 차가운 바람이나 기온으로 순식간에 체온을 뺏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코오롱스포츠 홈페이지의 ‘트레일워킹’ 코너에서는 올바른 보행법 및 스틱 사용법, 제품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접할 수 있다.

○ 가벼운 기능성 재킷으로 든든하게

가벼운 산행인 만큼 고기능성의 의류보다는 바람과 갑작스러운 비에도 아웃도어 활동에 무리가 없는 제품들로 투습 기능을 갖추고 경량 소재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요즘 같은 늦가을에는 가볍고 따뜻한 구스다운 재킷이나 패딩 재킷, 내피와 외피를 탈부착해 입을 수 있는 디터처블 재킷이 유용하다. K2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할 때는 플리스나 파워드라이 등 보온성이 우수한 소재의 재킷을 내피로 입고 다운 베스트나 윈드스토퍼 재킷을 덧입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컬럼비아스포츠 힛트 엘리트 재킷(왼쪽), 휠라 스포트 하이넥 이너 베스트

코오롱스포츠 ‘퍼포먼스 재킷’(36만 원)은 방풍과 보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소프트셸 소재를 사용했고 소매 부분에 무봉제 웰딩(접합) 기술을 적용해 활동 시 착용감이 뛰어나다. K2의 ‘아르케’(남성용)와 ‘시노페’(여성용)는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입기 좋은 ‘프리마로프트’ 패딩 재킷이다. 일반 패딩보다 가볍고, 젖었을 때 다운보다 빨리 마르는 것이 특징이다.

컬럼비아의 ‘프로스티 포레스트 파카’(45만8000원)는 내피, 외피로 분리돼 있어 날씨, 온도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입을 수 있다. 내피는 700필파워 최고급 구스다운 재킷으로 따뜻하다. 특히 방수, 투습, 방풍 기능이 우수한 옴니테크 매트릭스 소재의 외피는 무게에 비해 부피가 작아 짐을 줄여준다. 내피 안감에는 컬럼비아가 자체 개발한 발열 기능이 있는 옴니히트 소재를 적용했다.

아침, 저녁으로 부는 찬바람을 막기 위해 바람막이 재킷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노스페이스의 ‘갤럭시 트리클리메이트 재킷’(38만 원)은 역시 하이벤트 소재의 남성용 재킷으로 내피를 탈부착할 수 있는 집인집(Zip in Zip) 형태로 돼 있다. 다운 라이너는 550필파워 구스다운으로 보온성이 뛰어나다. 코오롱스포츠의 ‘경량 방풍 재킷’(19만 원)은 나일론 소재에 고광택 처리를 해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경량 소재로 휴대가 간편해 트레킹에 적합하며, 일상에서 시티 웨어로도 손색이 없다.

○ 레이어드 스타일로 경쾌하게

둘레길의 특성상 걷다 보면 체온 변화를 자주 느낄 수 있는데, 이에 유용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 레이어드 스타일이다. 상의는 얇은 소재의 의상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고, 다소 쌀쌀한 날씨에는 다운 베스트를 착용하면 보온성을 높이면서 활동성을 만족시킬 수 있다. 하의는 신축성이 좋아 활동하기 편한 팬츠를 입거나 또는 레깅스와 짧은 쇼츠로 레이어드하면 보온성과 활동성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휠라 스포트의 여성용 ‘하이넥 이너 베스트’(15만9000원)는 겨울철 아웃도어 활동 및 일상생활에서 보온력과 활동성 두 가지를 모두 높일 수 있는 제품. 보온성이 우수한 말덴 서멀 프로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따뜻하다. 부피가 작아 다운재킷 및 평상복 안에 가볍게 착용하여 보온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평바느질 공법으로 제작해 봉재선이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다.

노스페이스의 여성용 베이직 스커트는 미니주리 소재를 사용해 신축성이 탁월하며 편안하게 입을 수 있어 레깅스와 같이 코디하면 예쁘다. 레깅스를 선택할 때는 일반 레깅스보다는 기능성 레깅스를 고르는 것이 좋다. 노스페이스의 하이서모 소재의 셔츠는 보온성과 쾌적함을 모두 유지시켜주는 발열제품이다. 하이서모는 땀과 노폐물을 흡수하고 열을 발산하는 신소재로 피부의 산성, 염기성 정도를 pH7 정도로 맞춰 주는 중화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항균소취 기능이 있어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