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이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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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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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진석 9단 ● 고근태 7단
본선 16강 4국 총보(1∼176) 덤 6집 반 각 3시간

올 국수전 본선에선 이변이 나오지 않고 있다. 16강전의 절반이 진행된 지금 랭킹 상위 기사들이 하위 기사들을 차례로 이기고 있다. 지난해 랭킹 50위권 밖이었던 홍기표 4단, 주형욱 5단이 돌풍을 일으켰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 판도 랭킹만 따지면 당연한 결과인데 고근태 7단이 목진석 9단을 이겼다고 해서 꼭 이변이라고 할 순 없다. 그만큼 프로기사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초반엔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실수를 저질러 바둑의 흐름이 여러 차례 뒤바뀌었다. 흑 27의 강수로 시작한 상변 전투에서 백 42, 44가 과해 백 52라는 굴욕적 행마를 하게 돼서는 흑 우세. 하지만 백 58을 간과한 흑 57이 안이해서 백 우세로 변했다. 흑 71의 응수타진에 백 72가 나약해서 흑 79, 85의 축머리 활용을 허용해서 다시 흐름이 바뀌었다.

흑은 107의 시점에서 참고도처럼 두었으면 우세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놓치고 107, 109, 113으로 실리를 밝히다가 백 120을 당해서 재역전됐다. 이후 백에게 실수는 없었다.

중앙 흑 대마의 목숨을 담보로 모험을 벌인 흑의 승부수가 무위로 끝나면서 바둑도 끝나버렸다. 52기 도전자였던 목 9단이 8강으로 점프했다.

148…59. 소비 시간 백 2시간 59분, 흑 2시간 59분. 176수 끝 백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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