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BRAND]“지구촌의 정상이 인정한다” G20 의전차량 선정 ‘글로벌 마케팅’ 효과

동아일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0-10-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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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에쿠스 리무진’ 아우디 ‘A8’ 등 4가지 모델 240대 사용
정상용 차량 뽑힌 현대차 “국제적 브랜드가치 향상 효과 기대”
현대자동차 ‘에쿠스 리무진’
《국제회의 공식 의전차량으로 선정되는 일은 자동차 메이커들에 최고의 마케팅이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타는 차이니만큼 성능과 안정성, 브랜드력을 인정받았음을 세계에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11월 11∼12일 이틀간 열리는 ‘2010 G20 서울 정상회의’ 때 사용할 의전차량도 치열한 물밑 경쟁을 통해 선정됐다는 후문이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측은 “8기통 이상의 프레스티지급 차량 생산 회사는 거의 다 관심을 보였다”며 “각 회사들의 제공 희망 차량의 성능이나 수량, 용도, 의전 수준 등을 놓고 6개월간 협상을 벌인 끝에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 ‘300C’
이번 의전차량의 주인공은 국산차 중 최고급인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리무진’과 수입차 중 아우디 ‘A8’, 크라이슬러 ‘300C’, BMW ‘750Li’ 등 4가지 모델이다. 에쿠스 리무진은 정상용 의전 차량으로 사용되고 750Li, A8, 300C는 정상들의 배우자와 국제기구 대표용 의전차량으로 제공된다. 협찬되는 차량은 총 240여 대.

현대차에 이번 G20 의전차량 선정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차량을 지원해 온 국제 행사 중에서는 가장 무게가 있는 행사이기 때문. 현대차 측은 “2005년부터 국제 행사에 차량을 지원해 오고 있지만 G20만큼 주요 인물을 태웠던 행사가 없다”며 “현대차의 브랜드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이 사실이나 이번 행사를 통해 얻어질 국제적 브랜드 가치 향상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전차량으로 제공되는 에쿠스 리무진은 지난해 9월 첫 선보인 차다. 구형 모델 대비 전장이 300mm 길고 전면부에는 가로바 형태의 리무진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일반 모델과 디자인 차별화를 꾀했다. 5.0L 타우엔진은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51.0kg·m의 힘을 발휘한다. 가격은 1억4000만 원 정도다.

BMW ‘750Li’
아우디코리아와 크라이슬러코리아에도 이번 의전 차량 선정은 의미가 크다. 한국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두 회사의 차가 의전차량으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어서다. 아우디는 2008년 일본에서 열린 G8 외무장관회의에 의전차량을 제공하는 등 1987년부터 국제회의 차량을 제공해 왔지만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활약한 것은 몇 년 되지 않아 의전 차량까지는 선정되지 않았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의전차량 선정은 아우디가 국내에서도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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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코리아가 제공할 A8은 최신형 모델로 8년 만에 풀체인지된 최고급 대형 세단이다. 한국 시장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고 11월 시판될 예정이다. A8 모델 트렁크 부분에는 아우디 본사에서 특별 주문 제작한 G20 엠블럼이 부착되고, 행사 종료 후 고객에게 34대만 존재하는 스페셜 에디션의 형태로 예약 판매된다.

아우디 ‘A8’
크라이슬러코리아도 매우 고무된 상태다.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크라이슬러 300C 3.0 G20 리미티드’는 디젤 매연 저감장치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며 “G20의 주요 주제가 세계 경제의 균형 성장, 녹색경제이기 때문에 크라이슬러 300C와 지향점이 같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300C는 2008∼2010년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정면충돌, 측면충돌 등 충돌 시험에서 별 다섯 개의 최고 등급을 받아 안전성이 입증된 차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 국내에서 열린 국제회의 때 늘 의전 차량을 제공해 온 BMW는 이번에도 750Li 모델이 ‘당첨’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역시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차량 제공 의사를 밝혔지만 차량 용도 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제외됐다. G20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벤츠코리아는 최고급 차량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특정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각국 정상들이 타는 차량 용도로만 의전차량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는데 그 자리는 이미 에쿠스가 선정돼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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