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고향’선 어떤 악기 연주할까

동아일보 입력 2010-09-06 03:00수정 2010-09-06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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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전통악기 감상-체험전, 국립민속박물관 내달 14일까지
손가락으로 건반을 튕기면 서정적인 음악이 나와 사랑을 노래할 때 쓰이는 음비라(왼쪽)와 나이지리아 요루바 부족이 사용하는 요루바드럼. 동물과 사람을 형상화해 자연을 숭배하고 풍요를 기원했다. 사진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네물렘바, 디부벨트, 리쿠티, 요루바드럼, 플리에오, 음비라…. 낯선 이름이다. 이름도 생소한 아프리카 전통악기가 한자리에 모였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아프리카 전통악기를 감상하고 직접 연주해 볼 수도 있는 ‘아프리카 악기전-안녕 아프리카(Jambo Africa)!’를 10월 14일까지 연다.

박물관 전연학 학예연구사는 “미지에 가까운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통악기 전시를 마련했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통해 관심이 높아진 ‘부부젤라’는 전통악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블랙아프리카’라 불리는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악기 30여 점이 전시됐고 체험을 위해 20점이 따로 마련됐다.

아프리카 악기는 사람이나 동물, 자연의 모습을 본뜬 것이 특징이다. 배 부분에 금속판을 붙인 채 만세를 하는 듯한 사람 모양의 나뭇조각, 두 다리가 달린 북, 사람 머리 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깔때기 모양의 관 등 대부분 남녀를 구분해 장식했다.

가장자리가 뾰족뾰족하게 뻗은 북은 태양신이나 왕, 부족장의 모습을 상징한다. 큰북은 높이가 120cm로 제사를 지낼 때 쓰였고 목에 매고 다닐 수 있는 높이 50∼60cm의 작은북은 이동용이었다. 여성의 몸을 형상화한 악기는 대부분 풍요와 다산을 기원할 때 연주됐다. 악기에 새겨진 사냥하는 장면이나 동물 문양은 자연을 숭배했던 아프리카인들의 사상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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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족 간 공동 사냥을 나설 때와 부락 간의 의견을 전달할 때 북을 연주했고 엄지손가락으로 노 모양의 건반을 튕기는 음비라는 사랑을 고백할 때 연주했다. 전시장을 찾은 이들은 악기를 직접 연주해볼 수 있고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구성원은 7일과 14, 29일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무료. 02-3704-3152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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