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벌레’ 속으로 떠나는 애니메이션 여행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7월 22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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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

한강에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해지고 있다. 수변공원과 다리에 조성된 전망쉼터들은 서울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뚝섬한강공원에 조성된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는 특이한 외형과 다양한 볼거리로 방문자가 늘고 있다.

총 길이 243m, 높이 21m, 3층으로 이루어진 이 건물은 전망대와 전시, 문화공간이 함께 있는 문화예술복합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자벌레를 닮은 특이한 외형 덕분에 한강공원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여름방학을 맞아 ‘한강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전’이 열리고 있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와 바로 연결돼 있어 접근성도 좋다.

지난 주말에만 만여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자벌레’를 찾았다. 전시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평일보다는 주말에 낮보다는 저녁시간에 관람객이 더 몰린다고 한다.


▲동영상=뚝섬 자벌레 전망대를 가다

전시는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만화 캐릭터 전시와 체험이 주를 이룬다. EBS에서 방영되고 있는 ‘부릉부릉 브루미즈’의 영상과 제작과정을 볼 수 있고 시승도 가능히다. 또 애니메이션 영화 ‘원더풀 데이즈’를 무료로 상영하고 제작과정과 제작 장면을 전시하고 있다.

클레이 애니메이션 전시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키티 마을 디오라마(diorama)’ 세트와 캐릭터들을 그대로 옮겨 전시했다. 제작자인 김문준 감독으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함께 전시된 MBC 무한도전 MC들의 클레이 피규어(찰흙 인형)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를 관람한 후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이용한 배지와 부채, 3D 안경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전문 미술교사가 진행하는 이 체험은 평일은 13시~18시, 주말은 13~19시까지 진행한다. 단, 2000원의 재료비는 본인 부담이다.

‘자벌레’의 머리부분에는 3D 입체영화 상영관과 4D 무비카 체험실도 마련됐다. 매일 상영프로그램이 바뀌고 1회 50명으로 관람객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사전 확인은 필수다. 입장료가 2000원 이지만 한번만 내면 하루 종일 영화를 볼 수 있는 일종의 자유이용권이다.

이곳에는 쉼터와 함께 카페와(1층) 한식당(2층)도 마련돼 있기 때문에 간단한 요기와 함께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전망대라는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다. 1층이나 2층 전망대 어디에 앉아도 창밖으로 한강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강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전’은 8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전시 관람은 밤 10시까지 가능하고 전망대는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도 열대야를 이기는 한 방법이 될 듯 하다.

전시내용과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전화(02-702-7333)나 홈페이지(www.asmig.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철 동아닷컴 기자 kino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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