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돈 많은 노인의 탐욕, 그 끝은?

  • Array
  • 입력 2010년 6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돈 파스콸레’ 서울 세종문화회관서 27일까지

서울시오페라단의 ‘돈 파스콸레’. 사진 제공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오페라단의 ‘돈 파스콸레’. 사진 제공 서울시오페라단
돈 많은 노인 돈 파스콸레. 피상속인인 조카가 자신이 정한 신붓감을 거부하자 조카를 내쫓고 대신 자기가 신붓감을 찾아 결혼한다. 그런데 그 신부, 실상은 그의 재산을 노리는 조카의 애인이었으니….

나이 든 남자의 탐욕을 야유하는 점에서 한국 고전소설 ‘이춘풍전’이나 ‘배비장전’을 연상하게 하는 도니체티 ‘돈 파스콸레’다. 도니체티의 마지막 오페라 부파(18∼19세기 이탈리아 특유의 가벼운 오페라)인 이 작품을 서울시오페라단이 2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도니체티가 세상을 떠나기 5년 전 쓴 이 작품은 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하며 경묘하고 달콤한 멜로디로 전곡을 가득 채워 사랑받는다. 주인공의 조카 에르네스토가 부르는 아리아 ‘4월의 밤은 얼마나 부드러운가’는 테너 독창회에서도 사랑받는 아리아.

양진모 씨가 지휘하는 인씨엠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반주하고 이경재 씨가 연출을 맡았다. 돈 파스콸레 역에 한경석 정지철, 조카 에르네스토 역에 강신모 박준석, 그의 연인 노리나 역에 강혜정 한상은 씨 등이 출연한다. 1만∼7만 원. 24일 오후 7시 반, 25, 26일 오후 3시, 7시 반, 27일 오후 5시 개막. 02-399-1783∼6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